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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 49재를 다녀와서

by ☆ Libra 2009. 10. 21.
노무현 전대통령 49재를 다녀와서
 -말로만 노무현정신 얘기말고 실천하는 모습 아쉽다.


 7월12일,금요일,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49재와 안장식이 있던 날,
장마는 잠시 멈추었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와 관련한 갖가지 행사가 있었다.

 완도에서는 유일하게 신흥사에서 49재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를 널리 알리지 않은 탓도 있겠다. 생각했던 거 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지역에서 하는 행사라 도시와 같은 추모열기를 기대하진 않았으나 그래도 정치인들은 많이 참여하지 않겠나 생각했었는데 이부남 도의원을 비롯 민주당완도지역위원회 당직자 몇이 참석했고 김종식 완도군수의 부인인 구희영여사가 함께 한 정도의 조촐한 분위기다. 참석한 민주당 당직자는 우리마저 안왔으면 어쨌을까 하며 안도한다. 군의원들의 일정을 살펴보았더니 군의회 회기중이라고 한다.


 한 때 노무현 전대통령과 선긋기에 급급했던 탓일까? 아직도 민주당안엔 이른바 친노와 불편한 기류가 남아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49재를 끝으로 추모기간이 지나면 친노라 일컫는 세력은 신당창당이나 민주당과 통합등의 정치적선택을 할 것이다. 민주당으로선 친노세력을 끌어 안아야 하는 것이 현정국의 돌파구를 찾는 열쇠일 것이다. 한 때 소원했던 관계를 개선하려면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하고 친노세력을 껴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김해봉하마을의 안장식에 갈 수 없다면 우리지역의 49재행사엔 참석해야 하는 것아닌가?   

 그동안 법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객을 맞아온 신흥사는 49일동안 칠재를 거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주지 법일스님은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서운함을 나타냈다. “49재행사를 단순한 종교의식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노무현의 가치에 동참하는 자리이다. 민주당이 잘 해야 한다. 민주당에서 노무현의 가치를 이어간다고 말만 하고 몸은 따로 한다면 되겠느냐?”

 
 민주당의 당세가 독보적이랄 수 있는 지역특성탓이랄까?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은 민주당에 몰려있다.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의 가장 큰 혜택을 입고 있는 민주당이다.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던 고인의 뜻과 어울리지 않는 지역의 모습이기도 하다.

kpprcam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