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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마을6

솟대 오리 솟대오리 항동마을 간척지현장엔 날지 못하는 오리가 솟대끝에 앉아 있습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바닷바람에 삼복더위도 잊고 갯벌을 굽어 보았지요. 가끔 척찬도에서 날아 온 산비들기에게 재미나는 얘기도 들어가며 갈매기들이 동무하자고 날아오면 미끈한 몸매를 으스대기도 하고 마을 가운데 사장의 어른나무에게 올 해 김작황이 어떨까요? 의논도 하면서 마을사람들이 장만한 새해맞이 음식을 푸지게 먹곤 했지요 밀려드는 파도에 날아갈 듯 살아 있던 솟대 오리 갯벌위를 헤집으며 지렁이와 낙지와 쏙같은 것들은 사람들에게 주고 호수같은 바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막나금 으슥한 곳에 조립식건축이 서더니만 덤프트럭이 수도 없이 드나들고 마침내 끊겨버린 갯벌에선 갯고랑내가 풍겨 왔어요. 목봉아래까지 차오르던 파도는 .. 2011. 12. 12.
항동마을 해거름참 항동마을 고금호 주변에서 잡은 해거름 참 2011. 1. 17.
항동굴축제 - 새로운 축제 문화로 이어지길 해가 바뀌는 연말연시, 항동마을에선 축제가 열렸고 축제를 기획한 '고금역사연구회' 회원들은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했다. 첫 기획으로 치러진 첫 행사인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축제 첫 날 부터 내린 엄청난 눈으로 행사는 고립무원의 잔치가 되었다. 날씨가 도와 주었더라면 대박났을 것이다. 꽁꽁 언 도로상황으로 방문객이 적었다. 셋째 날 오후에야 뒤늦게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도로사정을 무릅쓰고 찾아 온 방문객들은 이 축제가 내년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 했다. 날씨 탓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축제는 규모면에서 보잘 것 없었다. 관심있는 몇몇 사람들만 찾아 왔던 초라한 행사, 그렇다고 실패라고 할 순 없다. 내새우고 돈버는 상술을 기획하지 않았고 흔히 생각하는 축제.. 2011. 1. 4.
항동마을 개어귀 2010. 11. 28.
갈대는 물결처럼 넘실거리다 - 항동마을에서 (고금호)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마을 주변이다. 이곳이 바다였는데 간척공사로 둑을 막고 담수호가 생기게 되었다. 넓은 호숫가에 갈대는 물결처럼 넘실거린다. 이곳엔 청둥오리같은 철새들이 찾아온다. 한겨울, 눈오는 날엔 눈에 쌓여 고금호는 또, 하얗고 하얗다. 2009. 11. 25.
<현장보고> 완도군 고금면 항동마을 - 해바라기 수확앞두고 활용방법 고민 항동마을 주성숙 이장(43)은 요즘 고민에 빠졌다. 마을 앞 6천 8백평 부지에 조성해 놓은 해바라기가 수확을 앞두고 있는 데 이것을 가공할 시설이 없어 어떻게 소득사업으로 발전시킬까 걱정이 많다. 항동마을은 넓은 갯벌이 있었던 바닷가 마을이었지만 지난 1995년 고금간척지 공사로 갯벌이 사라지고 방조제가 완성되어 간척지와 담수호가 생기는 등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변하게 되었다.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주민들이 보상금을 받았다지만, 해마다 갯벌에서 나오는 낚지와 바지락같은 품질좋은 자연산을 잡아서 파는 수입에 비하면 새발에 피였다. 대신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공유수면지가 생겨났다. 그동안 주성숙 이장은 남편 박길수(47)씨와 함께 사업 아이템과 정보를 수집하는 등 공유수면지의 활용방안을 찾아 왔..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