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95 할머니가 남기신 반닫이 오래전 증조할머니께서 시집오실 때 가져왔다는 반닫이. 앞다지라고도 했다. 증조할머니의 유품은 할머니의 것이 되었다. 할머니는 여기에 아끼시던 한복과 옷감들을 고이 보관하셨다. 이 반닫이는 두할머니의 삶이 묻어있는 물건이다. 나는 기억한다. 어린시절 이 상자 속에 뭐가 있나 열어볼 때 마다 나무와 옷감에서 풍겨나오는 할머니의 체취를... 할머니가 떠나시고 난 뒤...아무도 손대지 않았다. 오랜 만에 들린 옛집은 한 켠이 헐려 있었다. 100년전쯤 지었다는 집은기둥나무가 버티고 서 있건만 사는 이 없어 뒤안의 대나무숲은 집채를 덮을 기세로 우거져 있었다. 빈집을 정리하다 눈을 잡아 끄는 반닫이. 옛날 시집올 때 신부집에서 살림살이를 지고 오던 풍경들이 떠오른다. 장롱과 반닫이 몇개 조촐한 가구들이 다였다. .. 2007. 3. 13. 우리말 살려 쓰기 (2006.3.18) 기지개를 켜는 때가 왔다. 꽃샘이 지나고 소사나무는 잎눈이 보인다. 다음 달엔 무척 바쁠 것 같다. 여기저기 다녀야 할 일들이 착착 기다리고 있다. 또,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나 보다. 이오덕선생의 우리말 살려쓰기를 읽고 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듯하다. 생각없이 쓰고 있는 나의 말과 글들이 한문과 일본어법에 길들음을 알게 됐다. 입밖으로 나오는 말한마디가 알아 듣기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그런 말들이 튀어 나온다. 돌이킬수 없는 모습이 되었다. 이젠 도무지 쉽게 쉽게 글을 쓸 수 없다. 낱말하나를 골라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한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힘들다.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이렇게 되었는가? 신문과 책에서 배운 말.. 2006. 3. 18. 금당 다녀오는 길에 2006.01.25 19:55 행정선으로 금당가는 바닷길은 아름다웠습니다. 디카로 찍은 풍경들이 그 유명한 금당팔경중 하나인지는 모르지만, 놓칠 수 없는 풍치였습니다. 배가 떠가는 게 아니라 저 그림같은 섬들이 바다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속에서 인간은 그저 인간의 노릇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습니다. 오늘로 1월중 완도 동부권 이취임식행사일정을 마쳤습니다. 1월 14일. 완도군청년회를 시작으로 신지,약산,금일,군외,금당을 다녀왔습니다. 청산과 생일은 2월에 있습니다. 이취임식일정은 논스톱으로 진행됩니다. 2월에 남삼면 노화,소안,보길까지 마쳐야 마라톤일정이 끝납니다. 올해는 선거를 앞둔 탓인지 이취임식에 참석하는 내빈들 대부분이 정치입지자들로 넘칩니다. 청년회원들은 그들과 함께 식에 참가하고 식사.. 2006. 1. 25. 싼타 메시지 하이, 나 싼타할아버지셔. 재호야. 엄마,아빠가 싼타클로스라고? 흠, 과연 그럴까? 싼타할아버지는 재호가슴 속에 있단다. 책과 함께 재호의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 음. 글고 MP3(엠피쓰리)는 말야. 싼타할아버지가 내년에 꼭 선물하도록하겠음. 아니면 엄마,아빠를 졸라 보던지. 재호가 엄마아빠를 기쁘게 해드린다면 내년 크리스마스 전에라도 엠피쓰리 받을 수 있겠지? 그럼,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셔. From. Santa Clause 하이, 정효! 정효야. 싼타 할아버지야. 음, 크리스마스에 정효에게 선물을 줄까 말까 망설였지 뭐야 왜냐고? 정효가 때쓰고 울고 정효맘대로 아빠한테 반말하고 그랬쟎아? 그래도 정효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왜냐고? 정효는 너무 예쁘니까. 또 엄마아빠에게 항상 기쁨을 주었기 때문에.. 2005. 12. 24.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달라! -완도군의회 읍.면 순회 지역민과의 대화에 참석하고와서 최근 완도군의회는 지역민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행사 「 2004,하반기 읍.면 순회 방문 」을 실시했다. 면사무소에 볼 일이 있어 우연히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1시간 30분정도의 시간에 면장의 업무현황보고, 군의원의 질의와 면장의 답변, 지역민들의 질의와 군의회의원의 답변 순으로 진행되는 시간을 관심있게 지켜보았지만 못내 아쉬운게 있었다. 이런 행사에는 으레 지역민들의 건의사항이 분출되기 마련인데, 몇 년간 지켜본 한 지역민은 논의와 건의된 내용에 대한 결과물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기회에 제시된 의견이나 건의는 나중에 진척도나 해명결과를 주민에게 통보하여야 할 것이다. 또, 지역유지몇명을 초대하여 연례행사처럼 치러지는 지역민과.. 2004. 10. 26. 개혁의 전도사, 유시민의 자유주의 (2003년 5월.우리힘닷컴 기고) 진정한 자유에 대한 자각으로 자유를 왜곡했던 지난 시대의 잔재들을 청산해야 국회의원 유시민의 국민의례관련 발언이 논란이다. “주권자인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 상징물인 국기 앞에서 국가와 민족에 대한 충성을 공개적으로 서약하게 만드는 것은 개인의 내면적 가치를 국가가 정한 의식을 통해 공공연하게 고백하도록 또는 그 고백을 들을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는 것이므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틀 속에 강요받는 애국심은 지난 7,80년대에 행해지다 사라진 여러 가지 국민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날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내려야 했으며 그때마다 애국가가 흐르고 가던 길 멈추고 국기를 바라봐야 했다. 국민교육헌장이란걸 외우기도 했다. 영화관에선 .. 2003. 5. 21. 이전 1 ··· 46 47 48 49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