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3.18)
기지개를 켜는 때가 왔다.
꽃샘이 지나고 소사나무는 잎눈이 보인다.
다음 달엔 무척 바쁠 것 같다.
여기저기 다녀야 할 일들이 착착 기다리고 있다.
또,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나 보다.
이오덕선생의 우리말 살려쓰기를 읽고 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듯하다.
생각없이 쓰고 있는 나의 말과 글들이
한문과 일본어법에 길들음을 알게 됐다.
입밖으로 나오는 말한마디가
알아 듣기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그런 말들이 튀어 나온다.
돌이킬수 없는 모습이 되었다.
이젠 도무지 쉽게 쉽게 글을 쓸 수 없다.
낱말하나를 골라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한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힘들다.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이렇게 되었는가?
신문과 책에서 배운 말들, 잘못된 말법에 길들어져
배운게 도리어 해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말을 살려서 쉬운 말로 막히지 않고
얘기하려 힘써야 한다.
불가능할지라도 이런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할 수 없다 해도 이렇게 하려는 힘을 기울여야 한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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