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자유로움 Routine44 백두산 잣나무 백두산 잣나무 백두산 능선위 커다란 잣나무 멈춘 과거의 기억속에서 바람이 불고 잣나무는 울부짖는다 바람을 그러안고 아픔을 향해가는 돛배처럼 구름이 뒷걸음치고 후려치는 빗방울 날려 시나브로 나아간다 가지와 잎들을 부여잡고 똑바로 서서 부러질 순 없다고 몸부림치는 백두산 잣나무 (부러질듯 바람을 맞고 서있는 잣나무 한그루가 돛폭을 펼친 것 같다. 바람을 거슬러 나아가는 돛배처럼, 오랜 세월 온몸으로 바람을 맞고 있지만 의연하게 서있다.) 2010. 1. 13. 크리스마스이미지 테스트 SDIM0604 by houdinifx Winter scene by juanRubiano KEVIN+BECKY-530 by Benj Haisch Caught in the Snow by Creativity+ Timothy K Hamilton Christmas Twinkling ... by krisdecurtis Cozy Christmas by Steve took it First Advent and first candle is lit by Per Ola Wiberg (Powi) 2009. 12. 24. 바보들의 고집스러움이 세상을 바꾼다. 하루를 쫓기듯 살다 보니 책상정리같은 주변정리를 못하고 지날 때가 많다. 종이쪽지하나 없어지면 찾느라 고생하고도 책상위엔 잡다한 것들이 널려 있다. 며칠전 친구가 찾아와서 모니터곁에 달려 있는 근조리본을 보며 핀잔을 놓는다. "어이, 친구, 이게 뭔가? 이런 것 달아 놓으면 될 일도 안되지. 어두운 것들은 빨리 빨리 잊어버려야지. 어서 치우소." 친구는 근조리본이 눈에 거슬렸나보다. 가슴아팠던 5월이었다. 그때 달았던 근조리본을 버리자니 마음이 안좋아서 모니터 옆에 달아 뒀다.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8월에 또 한번 근조리본을 달아야 했다. 모니터 곁에 나란히 있게 된 것이 한참이 지났다. 사람들은 슬픔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 왔다. 난 그냥, 근조리본이라도 있어야 그분들을 기억하리란 생각에 버리기가 싫었다.. 2009. 12. 8. 별헤지 못하는 밤 그곳에선 별이 보이나요? 네온사인에 눈부실 뿐이겠지요 여긴 별들의 강이 쏟아져 내립니다. 바람이 차구요. 파란 어둠속에 빛나는 유혹이지요 어김없이 사로잡히는 마음 그것들이 잡아끄는 향연에 빠져 있노라면 옛일들이 하나 둘... 이런 밤이던가요? 연습장 겉표지에 적힌 싯구들 같이 외웠었지요 시인이 남긴 한 소절 떠올리며 별헤는 밤처럼 그네들의 이름을 불러보네요 살다보니 낯선 이름이 되버렸지요. 그 이름들 하나 둘 생각나지 않은 가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혹시 70,80 티비프로의 객석에 앉아있을까? 지난 시절 귀에 익은 노래가 흐르건만 그곳엔 세월만 있군요 모두들 한움큼 빛나는 열정을 가슴한구석에 넣고 화려한 포장지로 가렸습니다. 그래서 별을 다 헤지 못하고 춥기만 하지요. 소나무 휘감고 지나는 바람소리.. 2009. 11. 27. 울 아부지 신문에 나왔네 2009. 11. 23. <여행후기> 개성다녀와서 - 잿빛땅위에 선 병정들, 박연은 메말라 바람에 날리다. 개성다녀와서 2008/가을 군사분계선통과 박연폭포 개성시내 개성시내유적지 잿빛땅위에 선 병정들, 박연은 메말라 바람에 날리다. -개성 다녀와서 개성방문 하루 전날, 불과 몇 km 떨어진 파주의 한 모텔에서 묵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출경수속을 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방문하고 해질녘 입경수속하여 돌아올때까지 낮 일정을 개성에서 보냈다. 아침8시,여덟대의 관광버스는 경의선도로 남측출입사무소를 떠나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가로등에 매달린 한반도지도가 사라지고 군데 군데 나이어린 병정들이 서있다. 수백미터의 거리를 두고 양측의 태극기와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북한안내원이 특유의 말씨로 안내방송을 한다. 낯설고 무겁다. 버스행렬이 지나는 동안 개성사람들은 길을 터주었다. 넓은 길가에 자전거를 멈추고 우리.. 2009. 11. 17.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