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잣나무
백두산 능선위
커다란 잣나무
멈춘 과거의 기억속에서
바람이 불고
잣나무는 울부짖는다
바람을 그러안고
아픔을 향해가는
돛배처럼
구름이 뒷걸음치고
후려치는 빗방울 날려
시나브로 나아간다
가지와 잎들을 부여잡고
똑바로 서서
부러질 순 없다고
몸부림치는
백두산 잣나무
(부러질듯 바람을 맞고 서있는 잣나무 한그루가 돛폭을 펼친 것 같다.
바람을 거슬러 나아가는 돛배처럼,
오랜 세월 온몸으로 바람을 맞고 있지만 의연하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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