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파1 태풍 태풍 하늬바람인가 했더니 용을 쓰고 달려온다 산나무들이 넘어진다 지붕이 흔들린다 단단한 것들을 헤집는 미친 네 손길 기어이 잠을 깨운다 내 모든 것은 파르르 떤다 허리가 잘려도 뿌리가 뽑혀도 살기 위해서라면 너를 안고 싶다 혁명이여 공평하게 몰아쳐라 두려움으로 태풍을 맞이 할 때 뭔가를 말하고 있다는 걸 알지. 그는 혁명처럼 세상을 도려내려는 듯 할퀴고 지나간다. 울부짖는 호랑이처럼 세차게 쏟아 붇는 울음은 슬픔인가, 분노인가? 2011.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