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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films

IL DIVO 일 디보 - 권력자들의 속성을 속시원히 풍자

by ☆ Libra 2009. 11. 20.
 
일 디보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2008 / 프랑스, 이탈리아)
출연 토니 세르빌로, 안나 보나이우토, 피에라 데글리 에스포스티, 플라비오 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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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영화평을 쓰려면
 많은 지식이 있어야 한다.
시나리오, 시대적상황,  촬영기법이나 배경음악,  배우의 캐스팅,  영화산업들을 두루두루 알아야 한다. 영화가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를 평할 때 한부분에 치우치면 온전하다고 할 수 없다.영화를 보면 그 영화의 디테일부터 작품성에 이르기까지 한번에 이해할 수는 없다. 감독의 의도를 모르고 지나치는 장면도 많고 영화를 되돌리지 않고서야 지나치기 일쑤다. 영화를 다시 보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그럴 가치가 있는 영화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감독이 영화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이 뭘까 생각하다 보면  팝콘씹으며 시간만 떼울려는 영화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주제를 알아가는 과정은 영화에 집중하게 한다. 영화의 주제와 별도로 재미있고 없는 것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영화는 숨쉴 새 없이 전개되는 장면에 몰입하게 한다. 갈등이 해소돼서야  관객들은 '좋은 영화 봤다'며 맘을 놓는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다. 도대체 뭘 얘기하는 거야. 이런 반응을 하게 되면 한마디로 형편없다고 말한다.  두번, 세번 보고 나서야 '아하, 그렇구나' 영화가  시사하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것은 좋은 영화다. 감독이 전하려고 하는 것을 이해했으니까? 볼만한 영화여서 다시 보고싶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

 또한,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개성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한 기쁨이다. 그것은 공감대의 형성이다. 다분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주타겟이 있다.
이 영화의 전반부에 쉴새없이 전개되는 몽타쥬의 전개는 이 영화를 다시 보게 한다.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 면면을 살펴보라. 
이태리 정치사회를 알고 나서 영화를 본다면 더욱 쉽게 와닿을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 사회와 견주어 보고 쉽게 이해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낯부끄럽기도 하다. 

 영화는 정치를 다루고 있지만, 관객들은 마치 갱영화를 보는 듯 했다. 권력을 마치 조폭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액션이 아님에도 액션못지 않는 몰입은 이때문이다.

권력이야 말로 힘의 본질아닌가? 힘의 원천이 권력인 것이라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의 권력을 둘러싼 이야기는 세상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전해진다.
 
무지막지한 권력의 중심에 섰던 인물 안드레오티 그의 독특한 캐릭터는 우리에게 공포를 준다. 풍자라고 하지만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민중들이 얼마나 맘에 졸였던가?
영화는 팩트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