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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 맘에서 떠나가 버렸네 아쉬움 남긴 채
외로운 이 내 마음에 사랑을 남긴 채
떠나가 버렸네 내 맘속에 그대는
떠나가 버렸네 사랑했던 그대는
내 마음 깊은 그 곳에 사랑을 남긴 채
(다음에서 사진 가져옴,)
스물 몇 해 전이던가,
서울 한복판 어느 나이트클럽, 빵빵때리는 디스코리듬에 이어 흘러나온 노래!
입구에서 손님 안내를 맡고 있던 한 청년의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
무작정 상경과 의지할 것 없는 젊음을 공허하고 슬픔에 잠긴 목소리가 달래주었다.
김현식의 노래는 그렇게 다가왔다.
젊은 날, 행복이란 사치스런 얘기였다.
친구와 술과 안주거리였던 여자얘기로 밤을 새우며
도시의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열정을 소진하던 우리.
서울 하늘 아래 떠도는 어떤 젊음에겐 소주가 어울렸고,
치기 어린 젊은 날의 한 철 불거진 열정이언정,
끝없이 방황하던 아웃사이더에게 위로가 되었던 음악.
그것이 김현식이었다.
그 목소리에 한이 깃들여
가장 한국사람 다운 감성으로 토해내던 김현식.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 같았던 김현식.
그는 오래도록 젊은 날의 초상으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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