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글마당1 도시풍경 도시풍경 새벽 - 첫 차에 오르면 미화원의 손길이 닿지 않은 거리 전쟁이 휩쓸고 지난 듯 소주병, 깨진 유리, 보도블럭조각 뿌연 질소에 섞인 최루가스가 매웁다 오전 - 터미널 지하계단위 엎드린 거지 누더기 덮어쓰고 벌린 두손엔 동전 몇개 놓여 있다 오후 - 노점상, 광신자들, 세일즈맨, 백화점의 인형닮은 아가씨들 모두 외친다. "이 물건으로 말할 것 같으면..." "종말이 가까웠다..." 끝없는 마주침과 외면 저녁 - 소음과 매연속에 빛나는 네온사인 철망 둘러친 방범초소르 지나는 사람 사람들 사고 먹고 마시기위해 휩쓸리는 인파 천변포장마차 한 술꾼이 생닭발을 씹고 있다. 1995. 12.5 000035 by Hohyung 깡촌 바닷가에서 처음으로 광주가는 버스에 올랐다. 중학교때였을 것이다. 차멀미에 완.. 2011.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