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향2 유자향 가을빛에 머물다 지난 11월, 고금도 청학마을, 유자따기 한창인 유자밭. 전정가위로 유자를 따는 아주머니들이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푹신한 땅위로 떨어져 뒹구는 노란 유자들 발 디딜틈없이 크고 여문 탱탱한 유자가 그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가을 빛은 노란 유자향을 머금고 있었다. 2011. 12. 7. 유자(柚子,citron) 유자(柚子)가 익어가는 늦가을. 어린시절, 시제따라 가면 어르신들이 하나씩 나눠 주던 유자. 요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툭툭 터트릴 때 풍겨나오는 강한 향이 좋았다. 껍질을 벗겨 먹고 알맹이의 시큼한 맛에 눈을 찡긋 감을 수 밖에 없었다. 유자이파리 몇 개 붙은 유자가 보기 좋아 말라서 딱딱해질 때까지 책상위에 놓아 두었었다. 우리나라 남쪽 바닷가에서 잘 자라서 대규모로 묘목을 심고 거름을 주어 속성수로 키우고 열매도 굵게 만들어서, 지금의 유자는 가을철 효자작물로 농가에 높은 소득을 주고 있다. 유자나무로 자식들 키워낸 얘기처럼 고마운 나무였다. 이젠 유자를 활용한 제품이 많아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산물이 되었다. 유자가격과 작황에 따라 재배농가의 희비가 갈린다. 올해엔 한파와 해거리로.. 2010.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