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1 호젓한 봄날 스님과 나눈 말들 Diary 2007/5/22 스님께서 부르셨다. "아. 참! 할 일이 많은데 부르시네." 투덜대며 옷을 입고 나가려는 나. "절에 봉사하는 당신의 복이 한숨으로 사라진다네. 즐거운 마음으로 가소." 마누라가 한마디 한다. "그래, 맞아. 기쁜마음으로 가야지." 스님께선 내게 신도모임의 청년회장자리를 주고 절에 행사가 있거나 여러가지 일들을 맡기시는 데, 갑자기 부름을 받으면 난감할 때가 가끔 있었다. 오늘도 몇가지 밀린 일들을 하는 참이다. 마누라의 충고를 듣고 짜증스런 마음을 달래고 절로 향한다. 절에 가는 길. 들에는 사람들이 모내기준비를 하고 있다. 논에 물을 대고 거름을 주며 바쁘다. 절 바로 앞. 그작년에 만든 자그마한 연못엔 수련이 피어서 절에 오는 사람이나 지나는 사람의 눈길을 빼앗는다. 늦봄, 하늘은 맑고 따사로운 날.. 2007.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