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진보1 편(便) 편(便) 햇살에 은물결이야 반짝이는 것이 희망이라면 그걸 보며 살아가겠네 돌이켜보면 명쾌하지 않네 어느 편도 아닌 채 카멜레온이 되버렸어 결국 회색분자이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 이 편 저 편으로 가버리고 나는 아직 돌을 던지지 못한다 [해방후 찬탁이냐 반탁이냐로 온 나라가 두 편으로 갈라졌는데 갈피를 못잡던 한 사람이 괴로워 했지 그의 고민은 어느 편도 아닌 거였어 아무도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지 어느 편에건 서야 했던 거야 그는 해결책을 찾았어 편에 합류하는 방법 거리로 나가 군중을 향해 무작정 돌을 던졌어 군중이 쫓아 왔어 "저 놈 잡아라! 우리편이 아니다." 쫓기면서 그는 외쳤어 "아, 이제야 살 것 같다!"] 나도 한 편이 되어야지 이제는 돌을 던져야 해 활자를 향해 TV를 향해 세상살이를 .. 200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