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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Music

Empty garden - Elton John

by ☆ Libra 2010. 2. 10.

출처 : http://www.voanews.com



봉하마을에 가면 이노래가 떠오른다.

죤레논의 죽음을 추모하는 엘튼 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죤레논이 살았던 집의 텅빈 정원과 봉하마을 이곳 저곳이 오버랩된다.


반전 평화주의자였던 죤레논과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이 닮았다.

노랫말의 비유를 음미하면 더욱 노무현과 닮아있다.

때와 장소를 뛰어 넘는 노래의 메시지는 애처롭다.


Elton John-Empty Garden (Hey Hey Johnny)

Music by Elton John

Lyrics by Bernie Taupin

Available on the album Jump Up


What happened here

여기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As the new york sunset disappeared

뉴욕의 해가 저물었을 때

(여기서 sunset은 일몰, 해넘이를 가리키죠? 반대로 일출, 해돋이는 sunrise 입니다. 직역하면 일몰이 사라졌을 때가 될텐데요. 그러니까 해가 완전히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레논이 숨졌음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레논에 의해 영향을 받았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 found an empty garden among the flagstones there

거리에 깔려있는 포석들 사이에서 비어있는 정원을 발견했답니다.

(flagstone, 포석, 그러니가 길에 까는 포장용 돌을 의미하는데요. empty는 vacant와 같이 비어있다는 뜻이지만 공허하다는 의미도 있죠? empty face하면 공허한 표정, 멍한 표정이란 말입니다.)

Who lived here

누가 이 곳에 살았나요?

He must have been a gardener that cared a lot

그 사람은 아마도 신경을 많이 쓴 정원사였을 것 같네요.

(care는 보살피다, 돌보다를 뜻하죠? 그러니까 신경을 많이 썼다, 잘 보살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정원사는 존 레논을 의미합니다.)

Who weeded out the tears and grew a good crop

눈물을 닦아주고 풍성한 작물을 재배한

(weed는 잡초, weed out은 잡초를 뽑아낸다는 뜻인데요. 여기서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달래주는 훌륭한 노래를 많이 썼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And now it all looks strange

이제는 모든 것이 이상해 보이네요.

It’s funny how one insect can damage so much grain

벌레 한 마리가 그렇게 많은 곡물을 해칠 수 있다니 우스운 일이죠.

(grain은 집합적인 의미로 곡물, 곡식을 의미하는데요. 곡물이나 모래 따위 한 알 한 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여기서 벌레는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챕맨을 가리키구요. so much grain은 존 레논, 또는 존 레논이 이룬 많은 업적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1절 가사 해석해 봤는데요. 깊은 상실감이 표현돼 있죠. 여기 텅 빈 정원은 아끼는 친구를 잃어버린 엘튼 존의 텅 빈 마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뉴욕의 공연장인 Madison Square Garden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74년 엘튼 존이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가졌을 때 존 레논이 특별 손님으로 출연했는데요. 그 때를 생각하면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홀로 공연하는 외로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존 레논이 엘튼 존 공연에 초대가수로 출연한 것은 엘튼 존과의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엘튼 존은 레논의 1974년 앨범 ‘Walls and Bridges’에 수록된 ‘Whatever Gets You Through the Night’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요.  녹음작업중 이 노래가 인기 순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레논이 자신의 공연에 초대 가수로 나와야 한다고 내기를 걸었습니다.

결국 ‘Whatever Gets You Through the Night’ 노래 뿐만이 아니라 앨범 또한 1위에 올랐고, 1974년 결국 레논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엘튼 존의 공연무대에 올랐죠. 이것은 레논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이었습니다.

엘튼 존은 사실 공연 중에 ‘Empty Garden’을 잘 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존 레논이 생각나서 너무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얼마전 60회 생일을 기념해 가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제2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2절)

And what’s it for

그리고 무슨 소용이란 말이죠?

This little empty garden by the brownstone door

갈색 돌문 곁에 있는 비어있는 저 정원

(brownstone, 갈색 사암이라고 하는데요. 갈색 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brownstone은 레논이 살던 아파트 건물 ‘Dakota (다코다)’를  가리키는데요. 레논은 바로 이 건물 문 앞에서 살해 당했습니다. )

And in the cracks along the sidewalk nothing grows no more

보도에 있는 틈 사이로 이제는 아무 것도 자라지 않아요.

(레논이 쓰러진 곳을 말하죠? sidewalk는 보도, 인도를 말하구요. 참고로 횡단보도는 영어로 crosswalk 입니다. ‘Nothing grows no more.’는 문법상 ‘Nothing grows any more.’라고 해야 되지만 노래나 대화에서는 no more로 쓰기도 합니다. 올바른 표현은 아닙니다.)

Who lived here

누가 여기에 살았었나요?

He must have been a gardener that cared a lot

그 사람은 아마도 신경을 많이 쓴 정원사였을 것 같네요.

Who weeded out the tears and grew a good crop

눈물을 닦아주고 풍성한 작물을 재배한

And we are so amazed we’re crippled and we’re dazed

우리는 몹시 놀라고, 힘이 빠져서, 멍해졌죠.

(미국 사람들 amaze란 말 많이 씁니다. ‘놀랍다, 놀라워’, ‘굉장해’ 하는 뜻으로 형용사형인 amazing을 써서 ‘It’s amazing.’ 이란 표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cripple은 명사로 신체장애자 불구자를 뜻하죠? 동사로는 절뚝거리다, 무기력하게 하다란 뜻인데요. 여기서는 ‘힘이 빠져서’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A gardener like that one no one can replace

그와 같은 정원사는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어요.

(그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는 뜻이죠? 실제로 존 레논을 대신할 음악인이 없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후렴구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후렴)

And I’ve been knocking but no one answers

나는 계속 두드리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네요.

(knock, 한국에서는 노크한다고 하죠?)

And I’ve been knocking most of the day

나는 거의 하루 종일 문을 두드리죠.

Oh and I’ve been calling oh hey hey Johnny

오, 나는 계속 부르죠, 어이, 이봐, 자니

Can’t you come out to play

나와서 나와 함께 놀 수 없으려나?

(play란 단어에는 놀다라는 뜻도 있지만 악기를 연주하다라는 뜻도 있죠.  garden을 공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라고 본다면 여기서 play는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자는 은유적인 의미도 있다고 보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레논이 나와서 연주할 수 없으니까 텅 빈 정원, 텅 빈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란 거죠.)

존 레논이 살해당하기 몇 달 전인 1980년 9월 13일, 엘튼 존은 뉴욕시 센트랄 파크에서 무료 공연을 가졌습니다. 당시 약 40만명의 팬들이 운집했는데요.

공연장은 존 레논 집에서 얼마 멀지않은 곳으로, 존 레논이 집에서 연주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죠. 그리고 석달 뒤인 1980년 12월, 존 레논은 바로 자택 앞에서 광적인 팬 Mark David Chapman에 의해 총격 살해됐습니다. 엘튼 존은 1982년 8월 매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는데요. 당시 무대에는 존 레논의 부인 Yoko Ono (요코 오노)와 아들 Sean Ono Lennon (션 오노 레논)이 함께 했습니다. 엘튼 존은 션 레논의 godfather, 대부이기도 합니다. 최근 존 레논이 사망한 날에 관한 새로운 일화가 소개됐죠.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오노 요코가 저녁을 먹고 가지않겠냐고 물었지만, 존 레논은 아들 션이 잠들기 전에 빨리 집에 돌아가 아들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거죠. 만약 부인의 제안 대로 저녁을 밖에서 먹고 돌아갔다면 살해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3절)

And through their tears

그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Some say he farmed his best in younger years

어떤 사람들은 그가 젊은 시절에 가장 정원을 잘 돌봤다고 말하죠

(사실 많은 비평가들은 존 레논이 젊은 시절, 비틀즈 시절에 가장 좋은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레논의 전위적이고 다소 거친 음악이 달콤하고 대중적인 성향의 폴 매카트니와 함께 균형을 이뤘을 때가 레논의 전성기였다는 거죠.)

But he’d have said that roots grow stronger if only he could hear

그러나 들을 수만 있다면 그는 말했을 거에요. 뿌리가 더 튼튼하게 자랐을 것이라고..

Who lived there

누가 그 곳에 살았었나요?

He must have been a gardener that cared a lot

그 사람은 아마도 신경을 많이 쓴 정원사였을 것 같네요.

Who weeded out the tears and grew a good crop

눈물을 닦아주고 풍성한 작물을 가꾼

Now we pray for rain, and with every drop that falls

이제 우리는 비가 오길 기도하죠, 그리고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에서

We hear, we hear your name

우리는 듣죠. 당신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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