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도Wando고금도Gogeumdo

고금유림의 요람 6원사를 찾아 - 숭유사 시제(사진,동영상)

by ☆ Libra 2011. 4. 5.

 음력 3월 3일. 고금도 가교리. 향토유적 숭유사에서 다섯 스승에게 제를 올렸다. 어르신들 십여분이 참여하여 조출하게 진행되었다.  제를 마치고 어르신들은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이곳에서 천자문 떼던 얘기, 시제가 있는 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모처럼 푸짐하게 음식을 즐겼다고 한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후학들도 후손들도 객지로 떠나고 이 제사는 고금도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명맥을 잇고 있다. 오랜 전통으로 내려온 이 행사도 이제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의미없이 사라지는 옛날 일들 앞에서 후학들과 후손들은 보고만 있을 것인가? 

어르신들은 훗날을 얘기한다. 제사모실 사람 구하기 힘들고, 편의만 생각한 나머지 고금도에 흩어져 있는 5원사를 한군데 모아서 한꺼번에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얘기, 한편 그건 안된다, 역사적인 장소를 옮겨야 쓰나, 지킬 것은 지켜야지 말씀들이 많으시다.

 제사모시는 장면도 이젠 생소한 모습이 되었다. 기품있는 스승의 정신을 기리고 추앙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우리는 배워야한다. 이곳을 비롯한 고금도의 6원사를 조상들의 옛 전통을 살펴볼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곁에 있는 소중한 유산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한다.




상차림을 살펴보니 숭어와 생고기가 올라 있다.


     집례를 맡은 어르신의 홀기를 읽어 내려가는 목소리가 구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