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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Wando고금도Gogeumdo65

왕(王)대와 신(臣)의 대 - 김광열 옹이 들려주는 이야기 2 (고금도사람들) 바닷가 마을 집집마다 뒤꼍에 울창하게 울타리를 만들고 있는 왕대와 신의대가 눈에 들어 왔다. 저 풍경이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통제영이었던 고금도, 이곳에서 왜적을 물리치려 했던 고금도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김광열 옹은 우리주위에 널브러져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자리에 있는 까닭을 이야기로 풀어갔다. 시누대가 바람에 비벼대던 소리가 오래도록 내 귀에 들렸지만, 이제 그 소리가 나를 깨우고 잠들어 있던 옛사람들이 꿈꾸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김광열 옹은 우리에게 어떤 영감을 줄 뿐만아니라 꿈꾸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가를 가르쳐 주었다. 활을 만드는 왕대와 화살을 만드는 신의대. 활은 궁사가 지니고 있고 화살은 궁사가 시키는 대로 활을 떠나 .. 2011. 5. 23.
수마석들이 이곳에 왜? - 화성마을 고망채에서 이런 돌들을 뭐라 하지? 손으로 잡고 던질 수 있을 만한 크기의 매끈한 돌. 그냥 짱돌?주먹돌?차돌? 돌모으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은 이돌의 이름이나 질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검색해보니 역시 나온다. 인터넷세상 최고야. 수마-석 水磨-石 물결에 씻겨 닳아서 반들반들한 돌 임진왜란때 이런 수마석을 무기로 사용했다. 임진왜란, 통제사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우리수군의 통제영이었던 고금도 주변엔 이런 수마석들이 무더기로 발견된다. 화성마을 어란정 위쪽의 고망채 언덕아래. 밭두둑과 돌밭에 널브러져 있는 돌들은 분명 자연석이었다. 이 돌들이 임진왜란 때 육박전을 하면서 손으로 직접 던지기도 했을 것이고 대포알로도 쓰였을 것이다. 고망채 언덕 아래에 성터가 있었을 것이고 덕동마을의 성등에서 시작한 성길이 여기를 지났.. 2011. 5. 23.
돌, 임진왜란때 무기로 사용했다. - 김광열 옹이 들려주는 이야기 1 (고금도사람들) 첫 만남, 김광열 옹(74)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만난 적은 없지만, 마치 백기완 선생과 만나는 그런 것이리라는 착각이 들었다. 말씀하시는 모습을 볼라치면 노래가락처럼 점점 흥을 돋구다 "아, 그거 참!" 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김광열 옹의 얘기는 나이 어린 우리 두사람의 마음을 빼앗았다. 말속에 열정이 담겨 있었다. 벗과 나는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밥 때가 훨씬 지나서야 다음에 또 뵙기로 하고 문밖을 나섰다. 바닷가 마을 집집마다 뒤꼍에 울창하게 울타리를 만들고 있는 왕대와 신의대가 눈에 들어 왔다. 저 풍경이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통제영이었던 고금도, 이곳에서 왜적을 물리치려 했던 고금도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2011. 5. 22.
제466주년 충무공이순신 탄신기념대제 충무사에서 열려 지난 4월 28일, 고금면 충무사(사적 114호)에서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 제466주년 기념대제가 열렸다. 이충무공유적보존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주관한 이날 행사엔 박종연 군의원을 비롯한 관내 기관,사회 단체장 및 지역유림들과 양성 이씨 종친회등 200여명이 참여해 보존위원회의 전통예식으로 다례제를 올리고 헌화 및 분향했다. 이상철 이충무공유적보존위원장은 기념사에서 "4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충무공의 상여채를 붙잡고 쓰러졌을 고금도민의 심정으로 그때를 회상한다" 며 "충무공은 우리에게 인자한 대지요 찬란한 태양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태양의 고마음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탄신기념 다례제를 엄숙히 거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수많은 곳 중에서 더.. 2011. 4. 30.
충무사 동재에서 꽃피는 봄날, 묘당도 충무사 유적보존위원회 임원들이 충무사 동재에 모였다. 오는 4월 28일,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탄신제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충무사유적보존위원회는 해마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탄신일과 순국일에 제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탄신제에 참여할 제관선정과 행사전반에 관한 토의가 있었다. 참석한 임원들은 충무사안의 동재에서 회의를 갖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1. 4. 16.
고금유림의 요람 6원사를 찾아 - 숭유사 시제(사진,동영상) 음력 3월 3일. 고금도 가교리. 향토유적 숭유사에서 다섯 스승에게 제를 올렸다. 어르신들 십여분이 참여하여 조출하게 진행되었다. 제를 마치고 어르신들은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이곳에서 천자문 떼던 얘기, 시제가 있는 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모처럼 푸짐하게 음식을 즐겼다고 한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후학들도 후손들도 객지로 떠나고 이 제사는 고금도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명맥을 잇고 있다. 오랜 전통으로 내려온 이 행사도 이제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의미없이 사라지는 옛날 일들 앞에서 후학들과 후손들은 보고만 있을 것인가? 어르신들은 훗날을 얘기한다. 제사모실 사람 구하기 힘들고, 편의만 생각한 나머지 고금도에 흩어져 있는 5원사를 한군데 모아서 한꺼번에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얘기, 한.. 201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