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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 Column20

국민참여당-분열아닌 분화. 황금분할의 출발 (제1당을 차지하기 위한 헤게모니 다툼) 열린우리당이 출범할 때만 해도 이 신생정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틈바구니에서 제3당이라도 되기를 바란적이 있었다. 세개의 당이 팽팽한 삼각구도로 정치권이 황금분할 될거라 예상하기도 했다. 지역구도를 극복하고자 했던 바램을 갖고, 2004총선은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휩쓸고 지나면서 열린우리당은 집권당으로 과반수의석을 얻으며 힘차게 출발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지루한 한국정치의 병폐를 극복하진 못했다. 출마자들의 진정성을 여과하지 못한 채 지갑주운 국회의원들이 많았다. 새로운 정치실험을 쏟아 놓으며 상향식 민주주의를 주창한 열린우리당이었지만, 그곳엔 어중이 떠중이 정치인들이 많았다. 자유로운 책임없이 방종만 넘쳐났다. 탄핵정국이 없었다면? 아마 황금분할구도로 전개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랬더라면 참여.. 2010. 1. 18.
진실과 너무 먼 사실 - 검찰과 언론의 피의사실공표 직접 확인할 수도 없고 직접 관계되지 않은 일을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되는 현대의 삶, 결국 남이 하는 이야기를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다 보니 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더욱이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공인의 명예에 대한 이야기는 군중심리로 집단의 히스테리에 빠져 버린다. '누가 뭐를 했다'는게 아니라, '누가 뭐 했다 하더라'며 떠들고 있다. 명예에 죽고 사는 정치인들에겐 뼈아픈 상처가 된다. 직접 보지않고서야 대중은 언론떠들기에 흔들리게 되어 있다. 대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꾸미는 사람들의 속임수까지 알아차리기엔 너무 바쁘고 귀챦다. 노무현대통령에 이어, 요즘 한명숙 전 총리의 검찰수사의 프레임이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검찰의 언론플레이는 피의사실공표에 해당된다... 2009. 12. 19.
<칼럼> 노무현을 추모하며-영웅을 가슴에 묻는다 노무현을 추모하며-영웅을 가슴에 품는다. 노무현 전대통령을 보냈다. 한 인간의 고뇌와 죽음앞에 그를 향한 사랑도 미움도 허망하기만 하다. 그는 왜 죽어야 했는가? 보통사람으로 상식과 원칙에 마땅하게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이라면 누가 그렇게 하겠는가? 검찰은 프레임에 짜 맞추는 수사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언론은 비겁한 받아쓰기를 했다. 그의 죽음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품이다. 지지자들은 정치보복에 의한 포괄적인 살인이라고 하고, 몇몇 보수논객들은 추모기간임에도 그의 죽음을 비아냥거리고 추모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노무현처럼만 해라,이것들아.) 충격속에서 국민들을 패닉상태로 몰아넣은 그의 죽음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리는 반응은 그의 생전과 다름이 없다. 우리사회는 이렇다. 그의 정치역정은 지역.. 2009. 11. 14.
<칼럼> 이명박정부의 도덕성을 경계한다. 한 입으로 두 말하기의 달인들, 그들만의 잣대를 지닌 도덕적 해이 요즘들어 서민행보가 잦은 이명박 대통령을 자주본다. 부자감세와 서민증세를 주축으로 하는 MB 정부의 경제정책을 쌍수로 환영하는 듯한 남대문시장의 풍경이 매칭이 잘안된다 했더니 알고 보니 동원된 거란다. 어쨌거나 보수언론은 40%의 높은 지지율을 확인시켜주려는 듯 민생현장을 돌아보는 이명박대통령을 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연일 띄워준다. 이명박정부의 도덕성은 집권과정부터 박물관에 쳐박혀 있었다. 국가보안법이나 미디어법같은 악법들이 가야 할 곳에서 지금 국민들은 박물관에나 가야 도덕성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정부각료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현 정부의 도덕적 수준을 알 수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위장전입'은 중범죄였다. 그땐.. 2009. 11. 14.
<칼럼>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후속조치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희생자 유족회원들이 합동제례를 올리며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위령제는 숙연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완도지역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그동안의 세월을 생각하면 꿈같은 일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이 제정되고 이에따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전후, 1945년 8월 15일부터 권위주의 통치시까지 항일독립운동, 해외동포사, 민간인집단희생 등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여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전국의 관련유족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노력으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지난 2005년 겨우 출범하면서 60년 가까운 기나긴 세월동안 묻혀있던 영령들의 진실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었다. 이번 위령제는 유족회원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2008년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국가의 공권력 .. 2009. 11. 14.
우리말 살려 쓰기 (2006.3.18) 기지개를 켜는 때가 왔다. 꽃샘이 지나고 소사나무는 잎눈이 보인다. 다음 달엔 무척 바쁠 것 같다. 여기저기 다녀야 할 일들이 착착 기다리고 있다. 또,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나 보다. 이오덕선생의 우리말 살려쓰기를 읽고 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듯하다. 생각없이 쓰고 있는 나의 말과 글들이 한문과 일본어법에 길들음을 알게 됐다. 입밖으로 나오는 말한마디가 알아 듣기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그런 말들이 튀어 나온다. 돌이킬수 없는 모습이 되었다. 이젠 도무지 쉽게 쉽게 글을 쓸 수 없다. 낱말하나를 골라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한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힘들다.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이렇게 되었는가? 신문과 책에서 배운 말.. 2006.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