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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films

다시 보고 싶은 영화 - Welcome in Vienna (비엔나로 가는 길)

by ☆ Libra 2013. 2. 9.


비엔나로 가는 길 (0000)

Welcome in 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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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액셀 코티
출연
가브리엘 바릴리, 니콜라스 브리거, 칼하인즈 하클, 하인즈 트릭스너, 요아힘 켐머
정보
| 독일 | 127 분 | 0000-00-00

 

 1986년 액슬 코티 감독이 만든 영화 ‘비엔나로 가는 길’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 좌파의 분열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사회주의자로 해외망명까지 감행하며 나치와 맞서 싸웠던 두 친구는 패전국 독일로 돌아온 다음 적(敵)이 된다. 한 명은 스탈리니스트로 동독을, 또 한 명은 사민당(SPD) 당원으로 서독을 택한다.

동독을 택한 친구는 그렇게도 증오하던 나치의 방식으로 민중을 통치하고, 서독에 남은 친구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민주주의를 개척하는 데 온 힘을 바친다. SPD 당원 친구의 눈에 동독 친구는 ‘괴물’로 비쳐진다. 사회주의의 이상(理想)을 더 이상 친구의 눈에서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폐허 위에서 초라하게 시작된 SPD식 사회주의는 1969년 빌리 브란트 당수가 총리로 집권하면서 독일을 넘어 전 세계 좌파의 새로운 지향점이 됐다. 경제 부흥에 복지와 공평한 분배를 융합한 어젠다는 우파조차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받아들여졌다.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 이후 32년이 지난 1991년 소련 위성국 동독은 지도상에서 사라졌다. 반면 SPD는 통일독일의 하늘 아래서 아직도 기민당과 1, 2위를 다투는 정치세력으로 살아남았다.

‘진보의 패러독스’, 전후 SPD 재건 과정에서 서독 좌파가 가장 고민한 게 이 문제다.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 국가를 바라보는 SPD의 시각은 ‘미래로 나아가야 할 진보세력이 오히려 역사를 거꾸로 거슬렀다’는 것이었다. 소련식 스탈린주의, 냉전체제와 폭압적 통제국가 등을 만든 장본인이 진보세력이라는 역설을 용납하지 않은 셈이다.... 

 

-진보의 패러독스란 제목으로 국민일보의 신창호 정치부차장 컬럼부분이다.

 

오래전에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웰컴인비엔나. 한참 일기를 쓰던 때, 제대로 내용파악도 못하고 나름의 소회를 일기에 적었다. 

전쟁후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그 시절 내가슴을 뭉클하게 한 까닭은 무엇때문이었을까? 이 영화 다시 볼 순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