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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로 골랐다.
요즘 아이들이 보는 모험, 팬터지들은 대부분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이야기다.
그것은 승자가 모든 것을 거머쥔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사고(이런 한문을 도대체 우리말로 뭐라고 옮기나? 에효~~) 를 갖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세상은 넓고 살아가는 모습도 많다. 그만큼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영화의 소재도 다양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려는 영화들 역시 하나같이 닮은 꼴의 영화들로 넘친다.
그밥에 그나물이라 물릴 때면 우리가 기억하는 고전영화를 찾아보자.
1960년대에 제작된 이 뮤지컬영화는 아이들의 순수한 꿈과 바램을 어떻게 표현했나?
춤과 노래가 합성화면으로 모든 바램을 이루게 한다.
영국의 한 은행원의 식구들, 그 집의 가정교사, 굴뚝청소부가 펼치는 이야기는 아이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란 걸 단박에 알 수 있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행복은 부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란걸 착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얘기하지만, 글쎄 요즘 우리애들이 알아챘을 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얘들이 한동안 "수퍼칼리프라질리틱익스피알리도우셔스" 를 외운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 주문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영화가 좀 길었던 지 보는 중간 중간 딴 짓하는 녀석들도 있다. 공원에서 새에게 모이를 주는 할머니얘기나 어른들의 이야기인 은행장과 은행원의 이야기에서 이 영화의 주제는 확실해진다. 행복이란 소유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른이 되면 잃어버린 것들을 아이들의 꿈에서 다시 찾을 때가 있다. 메리포핀스와 굴뚝청소부는 영국의 중산층가정의 구성원들에게 행복의 가치를 다시 찾게 하고 마을을 떠난다.
세월이 많이 지난 영화지만, 영상기법이나 음악들과 이야기들이 촌스럽지 않는 이유는 오늘날의 넘치는 문명의 이기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이 영화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 영화를 보고 여러 장면들을기억할 것이다. 훗날 얘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고민하게 되는 삶의 가치를 이 영화로 다시 찾게 될 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이기심을 뛰어 넘는 행복의 소중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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