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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 Column

통합이란 수식어 떼고 진보의 미래 열어가길...

by ☆ Libra 2012. 1. 6.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창당대회에서 네사람의 보라색 목도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최근 통합이란 이름을 가진 정당이 두개 생겨 났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다. 우여곡절 끝에 일단 이렇게 진영을 정비한 모양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이 머리를 갸웃한다. 햇갈린다. 민주통합당은 뭐고 통합진보당은 뭐냐? 통합이란 이름 때문이다. 
 
 
정치가 생물처럼 변해서 서로 어울리다가 적이 되고, 또 친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정치를 늘 그렇게... 세상살이 또한 그렇거니 여겼다. 통합이란 것도 필요에 따라서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며 우리사회는 모든 다양성이 있는 여러가치가 존재한다. 그래서,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다. 시대적요구가 통합이라면 통합이 진보의 미래에 보탬이 되지 않겠나 기대도 해본다. 

 그러나, 정치적인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끼리 통합아래 모이는 것은 야합이나 이합집산은 아닐까?
진보의 가치를 통합한다? 이것이 또다른 획일주의는 아닌가? 

 화이부동이자 동이불화이다. 서로 어울린다고 같은 것은 아니며 같다고 화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통합했다고 진보를 모두 합쳤다고 할 수는 없다. 통합진보당은 진보의가치를 추구하는 여러 정당중 하나의 교집합이다. 


 이제 통합이란 말을 떼어버렸으면 좋겠다.
진보라는 이름에 통합은 어울리지 않다. 무엇과 무엇이 합쳤단 것인가? 사람사는 세상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달랐을 뿐,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었다. 마침내 이렇게 만나게 되어 있었다. 굳이 통합이라 하여 합쳤다고 힘주어 말할 필요는 없다. 서로 다른 세력이 연합한 것이 아니라 진보의 외연확대이자 진보의 변화된 모습으로 함께 한 것이다. 애시당초 함께 가야 할 동지는 아니었는가?

 우리정치가 지금까지 보여준 통합은 야합의 다른 이름이었다. 세를 불리기 위하거나, 서로 다른 사람들이 불편한 동거를 해왔다. 그래서 통합은 자연스럽지 않았다. 

통합이란 이름아래 게나 고동이나 모여드는 정당이 되려는가. 통합이란 어설픈 단어, 햇갈리는 단어를 버리자. 
 진보라는 기치아래 모였다면 이젠 통합이란 수식어 떼고 제대로 진보정당으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