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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 Column

엄기영 한나라당 입당-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by ☆ Libra 2011. 3. 6.

 어처구니가 뭔가? 그게 없다니. 맷돌의 손잡이가 어처구니란다. 그게 없다면, 그럼 어떻게 되는 거여? 맷돌을 어떻게 가나? 이거 낭패일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아닌가? 일이 될수 없는 상황이여. 그러니까 어처구니없는 일이구먼.

 엠비시방송 사장때 자기를 쫓아낸 정치세력인 한나라당에 들어가 강원도지사 후보를 하시겠다? 그동안 러브콜을 보냈던 민주당이나 엠비시에서 쫓겨날 때 그를 응원했던 사람들에겐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믿었던 사람한테 당한 이런 류의 배신에 사람들은 패닉에 빠진다. 근데 알고 보면 대중이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람들에게 뒤통수 맞았던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세다보면 날새지. 아주, 이런 일을 하도 당해봐서, 이젠 그렇게 충격스럽지도 않다. 원래가 그런 사람이었나 보다. 원래 그렇게 살았던 사람이었어. 이제 그 신뢰를 거두면 그만. 에효, 씁쓸해.
정치가 이런 것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하지 마라 그랬나?

블루칩이랄수 있는 앵커출신 정치 초년병을 쌍수를 들어 환영할 거 같은 한나라당을 거드는 보수신문들, 조선이나 중앙, 동아일보에 실린 논평을 보니 뜻밖이다. 얘긴 즉슨 그런 개혁(??)적인 인물 영입하면 못쓴다라고 꼴통다운 언질을 한다. 그러면서 어처구니없단다. 나름대로 입장이 있겠지만, 못먹는 포도보고 썩었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은 어떻하라고? 자기들의 어처구니 없는 일하고 뒤통수 맞은 우리하고 비할 수가 있나?
 
 정작 엄기영 자신은 그의 수사대로 그의 방식대로 어처구니를 빨리 찾아 와야 겠다. 강원도는 한나라당이 필요하다고 했으니,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이려니 생각하고 어처구니 찾아보소. 근데 찾을수 있을까? 그냥 저냥 이런 경우는 어처구니만 없을 뿐이여, 이것도 저것도 아니여.

 참, 어처구니가 맷돌자루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 지붕위에서 손이라는 귀신을 잡는 것도 어처구니라고 하던데, 어처구니없으면 손이 나와 세상을 어지럽힐텐데 걱정이다. 
어처구니,어원 자료
http://book.interpark.com/blog/lso0517/38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