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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 Column

김해, 마음아프지만 일희일비하지 말고 멀리 봐야 한다.

by ☆ Libra 2011. 5. 3.

         마음아픈 사진 한장. 머지않아 이날을 기억하며 웃을 날 있겠지요. 

 분당.강원도.순천에서 야권연대가 승리했다. 그리고 김해에서 졌다.
야권연대결과에 대해 사람마다 소감이 다를 수 있다. 손학규의 대선입지 강화, 민노당의 가능성...그리고 유시민.

 선거결과를 놓고 국민참여당과 유시민의 실패에 대해 언론은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쟎아도 뼈아픈데 거기다 대못질을 하고 있다. 김해에서 노무현의 동네에서 억지부려 단일화했으면 이겨야지 졌냐며 패배의 책임을 유시민으로 몰아가고 있다. 예의 그 하이에나들이다.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그때 느꼈던 섬뜩한 기분이다.  

 재빨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시민은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손학규에 밀렸다. 대세가 손학규로 이동하는 듯... 국민참여당이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하이에나들은 참여당을 야권통합운동의 걸림돌로 여긴다. 국민참여당의 존재를 야권의 분열로만 생각한다. 김해의 야권단일화과정에서 참여당의 주장을 몽니를 부린다고 해석한다.

 선거란 일등만 뽑는 거여서 안타깝지만 국민참여당은 김해에서 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현실이다. 선거후 전개되는 날들은 국민참여당에겐 절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겨내야한다.

 먼저, 냉철하게 선거결과를 분석한다. 분당의 손학규 당선은 그다지 큰 의미는 아니다. 대선후보를 겨냥한 빅매치였다면, 그곳의 표심은 보수표의 손학규이동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선후보라, 한나라당과 맞설 일대일 구도로 본다면 대선구도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다. 그가 진보 아이콘이라고 말할 수 있나? 


 김해에서 표심은 국민참여당이 참여하여 야권 단일화를 이루었던 지난 선거행태를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여러가지 분석 가운데 놓칠 수 없는 뼈아픈 현실, 신생정당에 대한 가혹한 견제이다. 될 성 부른 나무의 싹을 자르는 무서운 집단이기주의다.

 여기에 노무현의 아픔이 있다.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간 광기와 비슷하다. 이것이 이번 재보선의 평가이다. 유시민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노무현의 죽음 이후 진정으로 노무현의 정신을 구현하려 했는가?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에 기초한 지역주의 타파와 정당민주주의, 권위주의와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문화를 보여주고 있는가? 노무현정신을 들먹이며 유시민을 비웃는 기가 찬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야권 통합 과정이 민주당 패권주의로 가고 있다. 이것은 노무현정신과 관련없는 것이다.
작금의 서프라이즈의 분위기가 그렇다. 이곳의 특성상 매카시즘은 흔한 일이다. 노무현을 사랑한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정신을 잃어버렸다. 게시판에서 납득할 수 없는 유시민 죽이기가 한창이다.

 이봉수의 패배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그리고 노무현의 패배이다. 그런데, 마치 선거에서 지길 기다렸다는 듯 찍어댄다. 야권단일후보지만 참여당은 절대로 안된다는 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픈 패배이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대한민국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전 상황과 하나도 나아진 것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 기득권과 비정상의 틀이 생각보다 훨씬 견고하다.
그래서 졌다. 원래 왕따는 그런 거다. 미운오리새끼가 겪는 시련이다. 멀리 봐야 한다. 갈 곳 없이 떠도는 난민들이었다. 이제 국민참여당이라는 배를 탓으니 가야할 곳으로 가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담대한 마음으로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이...
유시민대표가 2% 부족이란 얘기를 했다. "더 노력해서 2% 채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국민참여당의 앞날을 예견하는 언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