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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자유로움 Routine44

제대로 된 혁명 - D.H 로렌스/혁명이란 즐겁게 하는 일상의 행위 언제나 선입견에 빠지게 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인데 소설과 영화가 금서나 상영금지로 화제가 되었던 터라 작품하나로 작가의 대표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D.H 로렌스. 채털리부인의 사랑이란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의 원작소설 '채털리부인의 연인'을 쓴 작가다. 오래도록 금서로 출판되지 못했던 원작소설로 논란을 일으킨 작가여서 인지 자유연애를 추구하는 작가정도로만 생각했다. 영화 '채털리부인의 사랑'은 육체적 성을 통하여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오래 전 동시상영관에서 보았던 거 같다. 로렌스라는 작가를 알게 된 계기가 된 영화다. 그렇게 고정된 이미지로 여기던 작가의 전혀 다른 모습을 알게 한 시 한편이 눈에 띠었다. '제대로 된 혁명 A Sane Revolution'이다. 로렌스는 소설과 시속에서 인간의 .. 2011. 1. 25.
항동굴축제 - 새로운 축제 문화로 이어지길 해가 바뀌는 연말연시, 항동마을에선 축제가 열렸고 축제를 기획한 '고금역사연구회' 회원들은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했다. 첫 기획으로 치러진 첫 행사인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축제 첫 날 부터 내린 엄청난 눈으로 행사는 고립무원의 잔치가 되었다. 날씨가 도와 주었더라면 대박났을 것이다. 꽁꽁 언 도로상황으로 방문객이 적었다. 셋째 날 오후에야 뒤늦게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도로사정을 무릅쓰고 찾아 온 방문객들은 이 축제가 내년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 했다. 날씨 탓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축제는 규모면에서 보잘 것 없었다. 관심있는 몇몇 사람들만 찾아 왔던 초라한 행사, 그렇다고 실패라고 할 순 없다. 내새우고 돈버는 상술을 기획하지 않았고 흔히 생각하는 축제.. 2011. 1. 4.
새해 첫날 해맞이 - 고금도 항동선창 새 해 아침에 해를 맞이 한다. 일곱시 사십분 항동마을 부두에서. 조약도의 삼문산과 생일도의 백운산 사이로 해가 떠온다. 2011. 1. 3.
통일이 되면 국기모양은? - 딸의 만화그림 "아빠, 통일이 되면 국기가 어떤 모양이라고 생각해?" 아침에 딸이 갑자기 물었다. "한반도 깃발이라고 있지. 한반도를 그린 그림" 내말을 듣더니 "이거 봐봐." 하고 보여준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학교숙제로 통일을 주제로 만화를 그린 모양이다. 만화를 보고 딸아이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남과 북이 처한 현실인식도 나타나 있다. 내가 어렸을 때 했던 반공이 먼저 붙은 표어나 글짓기들이 떠올랐다. 간첩에 대한 공포감때문에 조심하자는 내용의 표어와 머리에 뿔달린 사람들로 표현된 글짓기들. 그땐, 북괴란 말을 썼고, 같은 민족이지만 공산당이란 머리에 뿔달린 사람들이었다. 궐기대회를 자주 열어 허수아비를 불태웠다. 북한은 친해질 수 없는 먼나라라고만 생각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때.. 2010. 12. 14.
금일도 가는 길에 안개를 만나다. 안개낀 바다위에선 속수무책이다. 안개에 눈이 부셔 그저 너울 뿐이다. 저 너머에 있을 아름다운 섬들도 갈매기도 부표도 안개가 가려버렸다. 사람사는 흔적없는 바다위에서 휴대폰과 온갖 신을 찾고 있다. 어디로 얼만큼 가야하는 지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시공 내 눈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순간, 시야를 가리는 것들로 넘치는 세상이 보인다. 저 넘실대는 너울에 맡기고 가야만 하는 안개낀 세상이 보인다. 2010. 8. 10.
홍콩,마카오,심천 3박4일 - 홍콩 여행 셋째 날, 이번 여행의 메인인 홍콩 관광. 전날 심천에서 자고 아침에 전철을 타고 홍콩에 들어왔다. 영화의 거리에서 따가운 햇볕아래서 사진촬영을 했다. 마치 강을 사이에 둔 것처럼 건너편은 빌딩들이 늘어선 현대적인 도시풍경이다. 길바닥에 홍콩배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핸드프린팅이 되어 있었다. 이소룡의 자리엔 핸드프린팅이 없다. 홍콩에서 2일동안 가이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에 옮기는 이야기는 가이드에게 들은 거기 때문에 사실과 일치할 지는 모르겠다. 홍콩사람들은 영화배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데 스타들의 기부문화를 예로 들었다. 성룡이 재산의 반을 스촨성지진의 피해복구를 위해 써달라고 기부하면서 홍콩연예인들이 기부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며. 기부문화를 통하여 홍콩의 부자들이 존경받고 있다.. 2010.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