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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풀어보는 덕동둘레 지명 2 - 김광열 옹이 들려주는 이야기 4 (고금도사람들)

by ☆ Libra 2011. 5. 29.

"(덕동을 바다에서 보면) 장군이 활을 쏘는 형국이다. 화살이 나간 저기(바다건너 조약도를 가리키며) 활목이라고 있제, 빨간 지붕있제? 약산 있는디, 어째 푹 꺼졌제? 화살이 지나간디라 해서 활목이여, 거그 사람들 한테 물어보면 여가 활목인가 아닌가 알아,
 그 발로 화살이 날라 활목을 건너서 화살이 살끼미로 가, 저그 옥을 팠던 장소있는가, 여기서 보면 콱 맞아서 상처가 났는가, 300년 전에 풍수가 말한 것이 왜 이렇게 맞을까 화살이 끼었다 해서 살끼미여, 우리말로. 저곳은  일제시대 때 옥을 판 자리며 저기를 판 것은 백년전인데 왜 이라고 맞냐.

 내가 상상하는 것이 또 있어. 나도 풍수같은 재미가 있어. 호랑이가 소를 잡았어. 그 전에는 안잡았는디, 십 여년전에 다리를 노니까(약산대교) 소 뒤덜미를 여지없이 상처를 내버렸어. 말하자면 (약산 쪽을) 안 깍았던가, 깍아서 덕동 호랑이가 소를 탁 잡은 형상이 나타났어. 그것이 소를 잡은 이후로는 천동의 모든 동물의 왕래가 끊어져 부렀어. 이건 내 상상이여, 왜 풍수가 그렇게 맞췄어. 옛날  풍수가 그렇게 맞혔다면 영웅이지 않냐.

 해석을 누가 이렇게 한 사람없어. 호랑이가 상처가 나게 탁잡어 놓니까 소머리를 떼어버렸어.(우두리) 소머리, 전부 다 돌을 파서 선창 만들어 부렀어. (우두리가) 소머린디 무단히 질다란히 나왔는디 소가 죽어부렀어, 그란디로 덕동은 잔치가 벌어져 부렀어, 호랑이가 소한마리를 눕혀 노니까  이 안에 얼마나 부자들 많은지 안가? 국회의원, 완도를 움직일만한 재벌들이 많이 나왔어. 

 이 호랑이가 소를 잡았으니까 다 놀래서 전부 도망가고 (천동은) 딱 교통이 끊어졌어. 천동이 그렇게 번잡하고  금일 사람도 거기서 배타고 얼마나 교통이 번잡햇는지 안가? 다리가 놔지니까 도깨비가 나와. 풍수말이 영웅이라.

 그 다음에 덕동을 풍수로 보면 돌을 일건지는 조리 형국이여, 한번에 곡식이 많이  들어왔다가 한번에 탁 털어부러. 객지사람이 들어오면 부자가 된다고 해 빨리, 그란디 결국 다털어불고 나간다. 빠른 시일내에 속성속탈, 빨리 부자가 됐다가 그냥 어쩐 일인지 빈털털이로 나가게 된다, 조리 형국!
 
 그리고 또 하나는 저바다에서 보면 챌(차일)을 칠 형국이다. 큰일이 나면 챌 치는 거 알제? 지금 말하면 포장치는 거, 큰일이 생긴다 그러면 천막같은 거 치제. 그런 형국이고...


 이렇게 임진왜란 때 훌륭한 학자들이 와서 모든 지명이 명명이 됐다, 나혼자 생각으로 그라고 있어."

 묘당도 이야기 - 김광열 옹이 들려주는 이야기 5 (고금도 사람들)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