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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hotos57

유자향 가을빛에 머물다 지난 11월, 고금도 청학마을, 유자따기 한창인 유자밭. 전정가위로 유자를 따는 아주머니들이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푹신한 땅위로 떨어져 뒹구는 노란 유자들 발 디딜틈없이 크고 여문 탱탱한 유자가 그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가을 빛은 노란 유자향을 머금고 있었다. 2011. 12. 7.
강천산에서 20년 전 학교 친구들과 놀러갔을 때 구름다리가 인상깊었던 곳이다. 오랜 세월지나차분히 돌아볼 여유없이 다시 찾은 추억의 자리. '다음엔 가족들과 와야겠다.' 다짐한 산행이다. 2011. 11. 23.
고금도 산길을 따라서 고금도는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 가볍게 산행하기에 좋다. 면사무소에서 등산로와 소방도로를 정비하고 있는데 이젠 여느 등산로나 산책로 못지 않은 곳으로 바뀌었다. 소재지 마을 석치에서 덕암산을 오르면 체육공원과 돌탑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길로 계속 걸으면 청룡마을 뒤 저수지가 보이고 용무골을 지나면 용초마을 뒷편의 헬기착륙지가 있고, 용초와 칠인리사이로 빠져 나온다. 이 길은 고금도 중심부를 가르는 길로 빠르게 걸면 한시간 남짓거리다.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고금도에 이런 곳이 있다니' 오는 사람마다 깜짝놀란다. 사람들의 쉼터로, 운동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여느 유명관광지 못지 않게 멋지게 꾸며진 돌탑공원이다.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고 느낄 것이다. 용초마을과 민대류섬 2011. 8. 2.
장마 지는 날, 어느 카페 장마지는 날 오후, 비를 피해 들어간 카페이다. 찻집 도향. 장마의 눅눅함과 어둠속에 바다가 보이는 창이 있는 카페. 경치라 해봐야 맨날 보는 바다라서 색다른 느낌은 없었다. 다만, 시골 여느 집처럼 놓여진 카페엔 차가 있고 분위기있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2011. 7. 9.
자전거 화분 겨우내 옥상에서 고군분투하다 허브나무 얼어 죽다. 화분도 동파! 딸래미 자전거가 곁에 서있다. 깨진 화분은 어렵사리 버티고 있다. - 6월 우리집 옥상... 2011. 6. 29.
내가 걷는 길가에... 거님길? 산책이란 낱말이 물려 거닐다는 말을 써서 거님길(거닐다, 거닐면서,,,) 벅찬 운동이 아닌 가벼운 걷기를 시작했다. 나의 산책, 아니 나의 거님길. 그 길가에 함께 한 꽃들과 풍경...산새소리 덕암사의 뒷편을 지나 오르는 거님길. 삐비가 활짝 피었다. 덕암산 꼭대기에서 보이는 장면들이다. 남쪽으로 신지도의 상산이 보인다. 서남쪽으로 완도의 상황산자락이, 그 아래 고금도 봉황산, 그 아래 넓은 장중리 벌판, 백운동저수지가 보인다. 동남쪽으로 덕암산아래 면소재지 석치마을이 조금 보인다. 어릴 적에 뱀딸이라고 요거 먹을려면 눈썹하나 뽑아야 했다. 정말 눈썹을 뽑았었다. 산딸기다. 따서 먹으면 씨가 씹힌다. 한창 영글고 있다. 산딸기떼가 모여 있으면, 심봤다는 느낌이다. 201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