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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2

솟대 오리 솟대오리 항동마을 간척지현장엔 날지 못하는 오리가 솟대끝에 앉아 있습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바닷바람에 삼복더위도 잊고 갯벌을 굽어 보았지요. 가끔 척찬도에서 날아 온 산비들기에게 재미나는 얘기도 들어가며 갈매기들이 동무하자고 날아오면 미끈한 몸매를 으스대기도 하고 마을 가운데 사장의 어른나무에게 올 해 김작황이 어떨까요? 의논도 하면서 마을사람들이 장만한 새해맞이 음식을 푸지게 먹곤 했지요 밀려드는 파도에 날아갈 듯 살아 있던 솟대 오리 갯벌위를 헤집으며 지렁이와 낙지와 쏙같은 것들은 사람들에게 주고 호수같은 바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막나금 으슥한 곳에 조립식건축이 서더니만 덤프트럭이 수도 없이 드나들고 마침내 끊겨버린 갯벌에선 갯고랑내가 풍겨 왔어요. 목봉아래까지 차오르던 파도는 .. 2011. 12. 12.
항동굴축제 - 새로운 축제 문화로 이어지길 해가 바뀌는 연말연시, 항동마을에선 축제가 열렸고 축제를 기획한 '고금역사연구회' 회원들은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했다. 첫 기획으로 치러진 첫 행사인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축제 첫 날 부터 내린 엄청난 눈으로 행사는 고립무원의 잔치가 되었다. 날씨가 도와 주었더라면 대박났을 것이다. 꽁꽁 언 도로상황으로 방문객이 적었다. 셋째 날 오후에야 뒤늦게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도로사정을 무릅쓰고 찾아 온 방문객들은 이 축제가 내년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 했다. 날씨 탓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축제는 규모면에서 보잘 것 없었다. 관심있는 몇몇 사람들만 찾아 왔던 초라한 행사, 그렇다고 실패라고 할 순 없다. 내새우고 돈버는 상술을 기획하지 않았고 흔히 생각하는 축제.. 2011.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