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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자유로움 Routine

오월

by ☆ Libra 2012. 6. 1.

 완도의 어느 단체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관광버스를 타고 광주에 다녀왔다. 5.18묘역을 돌아보았다. 10여년 전에 온 거 같은 데, 예의 그 감동이 밀려온다. 금남로에선 5.18 관련 행사가 한창,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 흔한 광경이 낯설게 다가온다. 언제부턴가 치열한 이슈들과 멀어지고 

 바쁜 일상은 쏜살처럼 흐르고 있었다. 햇볕에 달구어진 아스팔트위를 주먹쥐고 외치며 걸었던 팔,구십년대!

 

 내 아이와 함께 금남로를 걷는다. 이곳의 오늘은 아직도 민주화진행중...각자의 텐트에서 여러가지 이슈를 소리높여 외친다. 서명운동에 바쁘다. 행인들의 관심을 잡아끌려고 아이디어도 많았다.

 

 오늘 우리가 즐기고 있는 여유는 민주화 투쟁의 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덕분이다. 그것이 마침표가 아니라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본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행사를 보며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한 문화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받아주기를 바란다.

 

차안에서 화려한 휴가를 상영했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가슴을 후비는 답답함이 결국 눈물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