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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자유로움 Routine

2011' 영모사 시제

by ☆ Libra 2011. 10. 31.
 음력 9월 9일은 영모사 시제일이다.
올해도 고금노인회에서 모든 준비를 하고 치뤄냈다.
어르신들은 해마다, 스러지려는 낡은 사당앞에서 자신들의 주름살처럼 깊은 한숨을 내쉬며 어렵사리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런 제사를 모시는 곳이 고금도에  6개 원사(충무사,숭유사,영모사,덕암사,봉암사,덕산사)가 있다.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점점 찾아오는 이 없는 제사가 되었지만 선현들에 대한 존경심과 유풍은 지역어르신들이 제사를 모시며 힘겹게 이어지고 있다. 한때 번성했던 추모열기는 없을 지라도 오랜 전통이 남아 있는 시제의 모습은 여전히
조촐한 운치가 있다.

 사그러지려는 향화가 머지않아 새롭게 살아날 것이
라 믿는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얘기한다. 산업화에 내몰렸던 우리네 본연의 모습,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사라진 우리의 정체성을 하나 둘 찾아내고 되살려 내는 것이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란 것을 사람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

 올해도 화정 윤세용 선생의 손자 윤길상님이 어머니와 고모-화정선생의 따님(미국 LA에 사심)을 모시고 서울에서 천릿길을 달려와 시제에 참여했다. 오늘 제사를 모시는 선현의 후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이 분들의 참여가 제사를 지내는 고금도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된다.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자주 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윤세용선생의 손자 윤길상님이 김영관어르신과 얘기하고 있다. 윤길상님은 할아버지의 후학들을 찾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당앞뜰에 있는 탱자나무

서울에서 오신 손님들과 음식을 준비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영모사에 모시고 있는 화정 윤세용 선생의 영정사진,

화정 윤세용 선생의 따님이 위패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길상님의 고모이시고 현재 미국 LA에서 살고 계신다.

화정 윤세용 선생의 후손 윤길상님의 가족. 미국에서 오신 화정선생의 따님을 비롯해 서울에서 천릿길을 달려 시제에 참여하셨다.

화정 윤세용선생이 영모사에 봉안되기까지 내용이 담겨 있는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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