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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도 항동 굴축제 준비 - 지금 항동마을은 굴,매생이 작업 한창

by ☆ Libra 2010. 12. 23.

 고금도 항동마을에선 겨울철 먹을 거리인 굴과 매생이를 채취하느라 여념없다. 푸른 바다에서 건져 올린 굴다발을 깨끗이 씻고, 부둣가 스무개의 굴막에선 날을 새워 굴까기 작업을 한다. 꿀이라는 사투리처럼, 달콤한 맛을 느끼기 까지 굴은 사람이 노력한 값을 주는 바다의 선물이다. 올해엔 여느 때 보다 굴 수확이 좋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있다. 항동 굴막은 거칠고 힘든 일상이지만 활기가 넘친다.


  김장담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 한복판, 항동사람들은 가장 바쁘다. 공중파 방송으로 심심찮게 굴막과 굴까는 작업, 채취작업이 나왔다. 부둣가엔 바쁘게 굴작업을 하는 항동사람들과 중간상인, 생굴과 망태기 덩어리 굴을 직접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붐빈다. 매서운 추위에도 항동사람들의 겨울은 살 맛 난다.   

 해가 가고 새 해가 다가오는 날, 항동마을에서 작은 축제가 열린다. "고금도 항동 굴 축제'이다. 축제를 기획하고, 홍보를 맡은 고금역사연구회원들은 고금도 굴 축제를 인디축제라고 말한다. 행정의 도움없이 항동사람 스스로가 참여, 수익을 내자는 취지.  비슷비슷한 축제에서 벗어난 참신한 기획이 돋보인다. 이러한 작은 축제가 성공했을 때 마을단위 농어촌의 새로운 문화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항동 굴축제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축제 문화의 새로운 길을 열기를 기대한다.


 바다에서 건져온 굴발을 나누고 세척기에 깨끗이 씻고 있다. 항동굴막에 하나밖에 없는 세척기, 펌프로 바닷물을 퍼와 호스로 뿌려가며  하는 방식보다 훨씬 쉽다. 꼭 필요한 이 기계가 비싸다. 굴축제를 추진하고 있는 황재홍(사진)씨는 경남 거제의 굴작업 단지에선 흔히 불 수 있는 기계라며 우리가 하는 방식을 그 쪽 사람들은 원시인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그만큼 이곳의 굴양식사업이 낙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금도 굴 축제 홍보영상을 촬영하러 바다에 나갔다. 매생이 채취작업을 하고 있다.
옛날의 지주식 김발과 비슷하게 손으로 뜯고 있다.
매생이 어업의 가장 큰 애로는 물오리떼들의 습격이다. 그 놈들이 매생이발을 망친다. 마치 들판의 참새쫓듯 뻥뻥소리를 터뜨리는 기계를 쓰고 있지만, 효과는 그때뿐이라고 한다.
오리떼를 막을 방법을 찾느라 애를 쓰고 있다. 
굴다발을 건져 올린다. 물속에서 30킬로이상 나가는 굴다발을 들어올리는 일은 무척 힘들다.
배 가득 실은 굴 다발의 무게에 배가 물 속에 잠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