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맑게 하는 우리의 노래가 있다.
원래 제주도민요라고 하는데 마을 할머니들이 함께 부르던 빠른 노래를 소리꾼 김용우가 차분하고 느리게 재해석했다.
기승전결이 있는 가락과 해금의 애처러움이 더해 구성지다.
북장단에 맞춰 깊어가다 꽹과리가 나오는 여섯번째 노래에서는 춤과 노래가 어울릴 분위기다.
현대음악에 맞춰서인지 짧게 끝났다.
곡을 두번 반복하고 길게 짧게를 반복하면서 후렴구에서 절정으로 치닫는,
주고 당기는 맛을 더했으면 드라마틱하지 않았을까 ? 우리민요가 이런 재미가 있다. 진도아리랑처럼.
국악계에서 지방의 노동요를 찾아내어 재해석하는 노력을 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다시 탄생시켜야 한다.
우리의 전통음악은 기쁠 땐 한없이 기쁘고 또, 한없이 슬프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한참 후 이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닫혀있는 눈물샘이 왈칵 솟았다. 왜일까?
동네 할머니들이 시름을 잊으려 불렀던 노래들과 많이 비슷했다.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올랐고 그것이 우리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일제강점과 6.25전쟁을 겪으며 홀로 모진세월을 견디며 살아오신 할머니는 내게 많은 사랑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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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검 듣기
http://www.soriggun.co.kr/2009_html/album/sub1.html?code=D
찾던 칼을 쑥 빼고 보니 난데없는 용천의 검이라
<후렴>
에헤야라 데야 에헤야라 데헤야라 방애 방애로다
명년이월 춘삼월 나면 다시 피는 꽃이로구나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다고 서러워 마라
가면 가고 말면 말지 초신을 신고서 시집을 가나
가는 님 허릴 뒤 담쑥 안고 가지를 말라고 낙루(落淚)를 헌다
물밀어라 돛달아라 제주 앞 바다 달맞이 가자
용천검 : 제주도 성읍 민속마을에서 주로 불리고 있는 이 용천검은 중국의 천하제일의 명검을 일컫는 말로 가사 중에 용천검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에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의 용천검이 언제 만들어 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사당패들이 즐겨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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