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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찾아 - 완도고금면 청학마을

by ☆ Libra 2009. 11. 11.

 (윤기제 유자고을 청학권역 추진위원장이 청학동 녹색마을 체험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유치기대 - 윤기제 유자고을 청학권역 추진위원장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유치는 총칼없는 전쟁이다.” 유자고을 청학권역 추진위원회 윤기제 위원장의 한마디. 농림부가 2017년까지 전국의 농촌 1천개 권역을 선정하여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교육, 경관개선, 기초생활환경 정비는 물론, 공동소득기반을 보완하기 위해 40~70억원까지 종합지원이 이루워지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지자체별 유치경쟁이 뜨겁다.


 고금면의 일덕암, 이덕암, 청룡, 청학리 4개마을로 구성된 유자고을 청학권역은 그동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계획을 수립하여 추진중이며 내년에 대상지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윤기제 추진위원장은 “이사업이 유치되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청학마을의 녹색체험마을과 연계하여 고금면 전체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사업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윤기제씨가 살고 있는 청학마을은 지난 해 녹색체험마을로 선정돼 개장식을 갖고 첫해 사업을 시작했다. 개장후 지금까지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참, 희한하다, 열악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객지사람들이 이곳의 진가를 더 잘아는 모양이다. 청학마을의 지주식 김은 없어서 못판다. 체험비 수입에다 지역특산품 판매수입도 만만챦다. 주민들 모두가 이러한 성공에 놀라워 한다.”며 웃는다.


 이곳 청학마을은 유자와 지주식 김의 산지로 유명하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진암산을 옆에 끼고 마을 앞엔 저수지가 있다. 마을 뒤편으로 넘어가는 서쪽 바닷가에 녹색마을 체험관이 있다. 농어촌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청학동 녹색체험마을은 청학마을 사람들의 꿈을 시나브로 이루어 가는 곳이다.

 
 겨울에는 지주식 김발채취, 봄에는 갯벌에서 해산물캐기, 여름의 농사체험, 바다낚시체험, 가을엔 유자체험같이 계절따라 체험할 수 있는 종류가 서른개가 넘는다. 그래서 한 해동안 쉴 틈없이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이곳이 서편제의 속편 ‘천년학’의 촬영지로 알려지고 임권택감독과 주연배우 오정해씨가 방문하여 녹색체험마을과 함께 하는 장면이 매스컴에 알려지면서 청학마을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도시인들의 스트레스, 여가부족, 불안한 먹을 거리를 모두 없애주는 공간으로 청학마을은 빠짐이 없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농어촌 체험을 하고 지역의 특산품을 구입하고 그 입소문으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온다.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으로 완도관광을 오는 사람들은 그 출발지로 여기를 꼽는다. 청학마을 녹색체험관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일정을 완도지역의 관광을 한다. 체험마을위원회는 늘어나는 관광객에 대비하여 내년에는 30평이상의 체험관을 새로 지어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성수기 이전 6월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행정 관련부서도 이러한 성공에 놀랬다. 윤기제 위원장은 “우리마을의 무오염, 무공해의 체험과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몸에 좋은 자연식품을 도시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 고금도는 천지가 보물덩어리다. 매생이, 김, 굴, 미역, 다시마......온통 몸에 좋은 먹을 거리다. 이렇게 좋은 먹을 거리를 꾸준히 개발하여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며 농촌개발사업유치가 이러한 꿈을 이루게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청학동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오면 작지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것은 자연을 훼손하여 대규모로 조성된 그럴싸한 것들이 아니다. 자연그대로 자연이 준 먹을거리를 얻는 체험을 하면서 어른들은 어린시절로 돌아가기도 하고 아이들은 자연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나서 가져가는 농수산물들은 그 반응이 남다르다. 그사람들의 입소문으로 관광객들이 꼬리를 물고 찾아온다.


 청학마을은 사람들이 넘치도록 찾아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돌미역과 돌김축제를 할 땐 도시민 150명을 초청하여 갯벌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체험을 갖었다. 이 행사엔 임권택감독의 영화 “천년학”을 촬영하면서  마을사람들과 각별한 정을 나눴다는 국악인이자 영화배우 오정해씨가 함께 하고 공중파에 방송되는 등 규모는 작았지만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올해 2년째 이러한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성과를 얻은 마을사람들도 변화를 실감한다.  녹색체험마을이란 생소한 이름이 시골 마을에선 낯설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반대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녹색체험마을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서로 얘기하며반대했던 어르신들도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청학마을의 새로운 경험은 다른 마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험관 주변엔 찌시.서숙(수수,조)을 심어 관광객들의 향수를 달래고 실제로 수확하여 판매하고도 있는데 “한번은 관광객들이 마을을 지나다 보리밭에서 김을 매는 할머니를 보고 가격을 물어보고 이렇게 쌀 수가 있는가 하며 직접 구입했다. 이젠 중간상인을 통해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마을을 통하여 소개받고 물건을 구입한다.”며  윤기제씨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고금도에서 생산되는 질좋은 농산물도 같이 구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돌미역을 채취, 저온 보관하여 년중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청학동 참살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신 사무국장은 “지금은 우리지역에서 별반응이 없지만, 성공사례가 있으면 지역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바로 우리고장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2010년도 농촌종합개발사업지 발표가 12월 초에 있을 예정이다. 지금 유자마을 청학권역은 일덕암,이덕암,청룡,청학의 4개 마을을 하나로 묶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의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유자상품의 가공과 판매를 통하여 판로를 지원받을 수 있는 농촌종합개발사업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름 그대로 전국 최고의 유자 생산단지로서 유자의 상품화와 연계하여 녹색농촌체험마을의 프로그램을 접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농촌종합개발사업은 농업인과 행정공무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그들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사업이다. 녹색체험마을은 꿈꿔왔던 것을 현실로 이루어가고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이 농어촌의 현재요 미래의 모습이다. 청학마을의 성공을 발판으로 권역별로 확대되어 크게는 고금면 전체가 발전하길 바란다.

 

kpprcamp@hanmail.net




*녹색체험마을 청학동 참살이 홈페이지 (네이버에서 청학동참살이 치세요.)

http://www.i-uja.com

*체험관광 예약문의 : 061) 555-4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