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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hotos

망덕산(望德山)에 올라

by ☆ Libra 2010. 11. 9.
화성마을바닷가에 보이는 풍경이다. 매생이 발이 박혀있는 썰물에 큰개섬이 보인다.1872년에 제작된 지방도 고금도진지도엔  가지도(加枝島)라 명기되어 있다.
참왜도 - 이순신장군의 아들 면을 죽인 왜군을 붙잡아 이곳에서 죽였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화성마을 앞에 있는 큰개섬과 나란히 놓여있다.
망덕산에 오른다. 임진왜란때 수군본영이 자리잡은 덕동마을 뒷편에 우뚝솟아 있다. 수군통제영이 있을 때 봉수대와 왜군의 상황을 전망했던 곳이다.
망덕산 오르는 중에 묘당도가 잡힌다. 이곳엔 정유재란때 명나라 구원군 진린장군의 부대 2,500명이 주둔했다.명나라 구원군은 5천명의 규모로 덕동마을에 당도하여 묘당도와 척찬리에 각각 2천5백명이 주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우리 수군은 덕동본진에 주둔했다. 묘당도는 일제강점기에 세동마을과 둑을 쌓고 간척지가 되었다.
망덕산 정상(192m) 엔 소나무들이 자라서 사방이 잘 보이질 않는다. 임진왜란 때는 이곳에서 사방을 훤히 살펴보았을 것이다.  낮은 산이지만 사방이 탁트여 왜군의 동태를 살피는 최적지였다. 이곳은 임진왜란 이후 조약도의 삼문산, 신지도의 상산, 완도의 상황산, 장흥의 천관산, 강진의 관찰봉을 연결하는 봉화대가 있었다.
망덕산 정상에 피어있는 들꽃이 반긴다. 주변을 정리하여 전망대시설과 산책로를 만든다면 멋진 경관을 보여 줄 것이다.
망덕산을 내려오자 해가 저문다. 완도 상황산으로 해지는 모습이 잡힌다.